제주도는 대한민국 대표 여행지로 손꼽히지만, 이제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살아보는 여행’으로 많은 이들이 한 달 살기 형태의 체류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기체류자, 디지털 노매드, 육아휴직자, 퇴사자 등 다양한 이유로 한 달간 제주에 머무는 사람들이 늘면서, 어느 지역에 머무느냐가 만족도를 크게 좌우하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크게 동부와 서부로 나뉘며, 각각의 지역은 전혀 다른 분위기와 생활 스타일을 제공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제주 동부와 서부 지역의 특징, 장단점, 추천 숙소 유형, 생활 인프라, 현지 체류자 후기 등을 비교해 보며 나에게 맞는 한달살이 지역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될 정보를 제공합니다.
동부 지역의 매력과 생활 스타일 (성산, 표선, 조천, 구좌 중심)
제주 동부 지역은 제주도의 자연 본연의 아름다움을 가장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우도 등 천혜의 자연환경이 자리 잡고 있으며, 전통적인 어촌 마을과 농촌 마을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 구좌읍 일대에는 친환경 농업 마을, 로컬 푸드 마켓, 자연주의 카페 등이 속속 들어서며 자연과 함께하는 슬로 라이프를 지향하는 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성산은 해돋이 명소로 여전히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표선은 조용한 해변과 깨끗한 바다로 장기 체류자들에게 사랑받는 곳입니다.
이 지역의 한달살기 숙소는 주로 전통 민박, 전원주택 개조형 게스트하우스, 에어비앤비 단독주택 등이 많습니다. 월세 기준은 50만~80만 원대로, 제주 전 지역 중 비교적 저렴한 편입니다. 특히 농가형 민박은 마당이 있는 구조가 많아 아이나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족 단위 체류자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단점은 편의시설의 부족입니다. 대형마트, 전문 병원, 공공기관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제주시내로 차를 타고 나가야 합니다. 이로 인해 렌트카나 자차 없이는 생활이 불편할 수 있으며, 교통수단은 버스 배차 간격이 길고 배차 시간대가 제한적입니다.
또한 겨울에는 강한 해풍이 불고 습도가 높아 집 안이 습해지는 문제도 있어, 습기 관리가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자연을 가까이 하고 싶은 분, 북적이지 않은 조용한 마을에서 힐링을 원하는 분, 걷기 좋은 해안도로와 동네 산책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성산과 조천 일대에는 외국인 디지털 노매드도 점점 늘고 있으며,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삶을 체험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되는 지역입니다.
서부 지역의 트렌디한 감성과 도시형 인프라 (애월, 한림, 협재 중심)
서부 지역은 최근 몇 년 사이 제주 한달살기의 중심지로 빠르게 자리 잡았습니다. 애월과 한림, 협재는 SNS를 통해 유명세를 탄 카페, 바다 전망 숙소, 리조트, 맛집 등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이 지역은 감성적인 분위기와 도심과의 접근성, 다양한 편의시설을 모두 갖춘 ‘살기 좋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근 애월읍은 ‘디지털 노마드 타운’이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로 원격 근무자와 프리랜서, 1인 창작자들이 많이 몰려들고 있으며, 코워킹 스페이스, 공유 주방, 공유 거주공간이 운영 중입니다. 한림 지역은 협재 해수욕장과 금능해변이 대표 명소이며, 여름철 수상 레포츠를 즐기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서부 지역의 한달살기 숙소는 오션뷰 호텔형, 모던한 에어비앤비, 리조트 타입의 고급 숙소, 신축 빌라 등 다양합니다. 월세는 70~150만 원 수준으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그만큼 편의성과 위치가 뒷받침되기 때문에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애월은 제주시와 차량으로 20분 내외 거리로 병원, 대형마트, 학원, 카페 등 일상에 필요한 인프라가 밀집해 있어 도시의 편리함을 놓치지 않으면서 바닷가 앞에서 살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인기 지역이다 보니 교통 혼잡과 숙소 가격 상승, 관광객 밀집 등의 문제입니다. 성수기에는 주변 도로가 막히고, 지역 주민의 상업화에 따른 생활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조용한 한달살이를 기대했던 체류자에게는 지나치게 상업적인 분위기가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액티브한 라이프스타일, 원격 근무 중심의 일상, 다양한 외식 문화와 카페 투어, 해양 액티비티 등을 함께 즐기고 싶은 분에게는 최적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지역 선택 기준: 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지역은?
제주 한달살이는 단순히 “좋은 숙소”를 찾는 것을 넘어, 자신의 생활 리듬과 우선순위에 따라 지역을 선택해야 진정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조용함과 자연이 우선이라면 동부가 정답입니다.
- 편의성과 활동적인 삶이 중요하다면 서부가 어울립니다.
또한 최근에는 ‘지역 선택 후 이동형 한달살이’도 유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처음 2주간은 동부에 머무르며 자연 속 힐링을 경험하고, 후반 2주간은 서부로 이동해 카페와 해변, 편의시설을 함께 누리는 것입니다.
2025년 기준, 이러한 유동적인 체류를 지원하는 숙소 플랫폼도 늘어나고 있으며, 체류자 커뮤니티를 통해 중고 가전 대여, 자전거 공유, 지역 행사 정보 등을 얻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제주 한달살이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잠시 살아보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제주 동부와 서부는 각기 다른 성격과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당신이 원하는 삶의 형태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조용하고 고요한 자연 속에서의 삶을 꿈꾼다면 동부, 다양한 즐길 거리와 편리한 생활을 원한다면 서부를 추천드립니다.
특히 2025년 현재, 제주도의 숙소 환경은 크게 개선되었고, 장기체류자를 위한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어 예전보다 훨씬 편리하게 한달살이를 계획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에게 맞는 지역을 선택하고, 새로운 삶을 경험해 보세요. 제주도는 언제나 살아볼 가치가 있는 섬입니다.